2024년 회고
한 해를 돌아보며 2024년은 정말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평소에는 KPT(Keep, Problem, Try) 방식을 활용해 간단히 회고를 작성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형식으로 써보려 합니다. 되돌아볼 점도 많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점도 많았기에 스스로를 위한 반성문을 작성해봅니다. 이 한 해 동안,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잘못된 의사결정을 반복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고는 반성할 점과 새롭게 시도해볼 점 두 가지를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반성할 점 진짜 집중해야 할 것을 놓침 가장 크게 반성하는 점은 비즈니스에 대한 반응이 지나치게 느렸다는 것입니다. 회사에서 개발자이자 CTO로서 의사결정을 하며 특정 포지션에 국한된 사고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제품 개발 초기에는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개발자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CTO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라는 고민에 사로잡혔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직책에 상관없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밀어붙여 해결하며 제품과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것이 제 본래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를 잊고, 주저했던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